[이슈워치] 전국 폭우피해 속출…영상으로 본 호우 현장
[앵커]
오늘(3일)도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강물이 넘치면서 논밭과 주택이 물에 잠기고, 각종 시설물 피해도 이어졌는데요. 저희 촬영기자가 담아온 영상, 또 시청자 제보영상 보면서 피해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정다예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네, 정 기자. 우선 서울 상황부터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서울에서도 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지금 화면에 나오는 곳이 저희 촬영기자가 담아온 서울 불광천 증산교 부근인데요. 불광천은 서울 은평구와 서대문구, 마포구를 가로지르는 서북부권 주요 하천입니다. 평소에 차량뿐만 아니라 보행자들도 이용했던 곳인데, 보시는 것처럼 한강 수위가 오르면서 다리와 주변 산책로까지 흙탕물에 완전히 잠긴 모습입니다. 불광천이 통제수위 9m를 넘어서면서 오늘 오전부터 출입이 통제됐다가 지금은 잠깐 통제를 푸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들에게는 대피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은 서울 잠수교인데요. 잠수교도 마찬가지로 보시는 것처럼 인도와 자전거도로, 운동기구 등 주변 시설이 모두 물에 잠겼습니다. 근처 수위가 올라 잠수교가 완전히 물에 잠기면서 이틀째 차량과 보행자 통행을 전면 금지됐습니다. 이 밖에도 하천 다리를 비롯해 올림픽도로 등 서울 주변 도로는 통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영상은 시청자로부터 받은 제보영상인데요.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이화교와 그 부근이 완전히 물에 잠겨서, 그야말로 물바다가 된 모습입니다.
[앵커]
네, 이번엔 경기로 가보죠. 경기지역에도 주말사이 비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큰데, 어떤 영상이 들어왔습니까?
[기자]
네. 말씀하신 대로 경기지역도 피해가 심각합니다. 지금 보시는 영상은 경기 여주시 청미천 부근인데요. 물이 도로까지 넘쳐흐른 모습 볼 수 있습니다. 하천 변에 있던 작은 나무들도 대부분 휘거나 꺾여 있고, 보이는 다리가 원부교인데, 이 다리 아래로도 물이 계속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청미천뿐만 아니라 경기지역에는 하천 곳곳에 홍수주의보, 홍수경보가 내려졌는데요. 인근 주민들은 주말부터 긴급대피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영상이 청미천 근처에 마련된 대피소인데요. 대피소는 상대적으로 고지대에 위치한 초등학교, 중학교 등에 마련됐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재난구호 쉘터'라고 적힌 텐트가 마련됐고요. 주민들은 이곳에서 가족들에게 안부도 전하고 서로 피해상황도 공유하면서 폭우가 지나가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그림은 팔당댐입니다. 수문을 개방하면서 어마한 양의 물이 흘러가고 있는데요. 앞서 보셨듯이 비 피해가 이어지면서 한강 수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팔당댐은 현재 수문을 열고 초당 7,000여톤 정도의 물을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앵커]
하천물이 이렇게 범람하면서, 시민들 피해도 이만저만이 아닐 거 같은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금 화면은 시청자 제보영상인데요. 최근 밖에서 운전해보신 분들은 많이 공감할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도로에 물이 가득 차면서 운전에 불편을 겪고 있는 모습입니다. 보시면 도로가 완전히 흙탕물로 변했고, 앞도 잘 보이지 않는 상태로 천천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앵커]
네. 다음은 충청권도 살펴보죠. 충북 충주에서는 급류에 휩쓸린 시민들이 사망하는 등 안타까운 소식이 이어졌는데요. 어떤 현장 준비됐습니까?
[기자]
네, 이번엔 충북 제천시가 드론으로 촬영해 보내온 영상인데요. 충북 제천시 산곡저수지의 둑 일부가 무너져 유실되면서 현장에 긴급 복구팀이 투입된 모습입니다. 붕괴 위험이 커지면서 시는 인근 주민 300여 명을 마을회관과 동사무소 등에 대피시켰습니다. 하천 수위 상승 급류 이어져 충남 천안에서도 제보영상을 보내주셨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폭우가 내린 탓에 도로 옆으로 강물이 매우 빠르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수위가 조금만 더 높아지면 다리도 잠길 수 있어서 위험해 보입니다. 지금 화면은 충남 온양관광호텔 로터리인데요. 로터리 주변이 전부 물에 잠기면서 차선도 보이지 않습니다. 주변에 움직이던 차량도 많았는데요. 모두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거북이걸음을 하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충청 지역 피해가 커지면서 충주댐도 수문을 열었습니다. 오늘 정오부터 수문 6개 가운데 4개를 열고 초당 최대 3,000톤의 물을 방류하고 있는데요. 국내 최대 규모의 다목적댐인 충주댐 수문이 열린 건 2018년 9월 이후 2년여 만입니다.
[앵커]
네, 마지막으로 강원으로 가보겠습니다. 강원도에도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철길이 모두 막히는 등 피해가 컸는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충청 뿐만 아니라 강원도에서도 열차 운행이 중단되는 등 폭우 피해가 이어졌는데요. 지금 화면을 보시면 벽돌이 굴러다니고 있는데요. 이게 다 철원 아파트에서 담벼락이 무너지면서 떨어진 겁니다. 벽돌과 토사가 무너져내리면서 밑에 주차돼 있던 차량이 파손된 모습입니다. 다음 영상은 강원도 양구군의 한 밭인데요. 인삼과 파 등을 재배하던 곳인데,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모두 물에 잠겨버렸습니다. 이곳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의 논밭, 주택 등이 침수됐습니다. 마지막은 강원 홍천의 한 높은 터에서 찍었다며 시청자가 보내준 영상인데요. 많은 양의 물이 한꺼번에, 매우 빠른 속도로 쏟아져 내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옆에 경작지도 보이는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네. 전국 곳곳에서 도착한 영상 잘 봤습니다. 보신 것처럼 피해 상황이 심각한데,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피해상황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현재까지 집계된 이재민은 486가구, 818명입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사흘간 집중호우로 4명이 숨졌고, 8명이 실종됐으며, 6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민은 어젯밤 대비 100가구 이상 늘어, 충북이 473명, 경기 339명 등으로 확인됐습니다. 시설물 파손 규모도 늘어 사...